2020

입퇴원 인사(2020.5.31- 6.7 가천대 길병원) - 김상남 교수

ksn7332 2020. 6. 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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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날이다. 이틀 전부터 명치 끝이 치른 듯이 아파서 참고 참다가 토요일 송도 아들집에 머무르던 아내 이권사를 불러서 약국에서 몸살약과 진통제로 해결해 보려고 하여서 약간은 효과를 보아 주일날 5월 말 당회만 참석하고 집에 왔으나 통증이 심한 것 같아 길병원에 이경천 장로님께 연락을 하였더니 마치 당직이라 병원에 머물고 있다면서 응급실로 오라고해서 택시편으로 응급실에 갔더니 열이 있다면서 코로나 검사실을 거쳐 오란다. 코로나 검사실에 가서 X-레이를 촬영하니 열은 있으나 코로나는 아니라고 하여 응급실에 접수하고 CT촬영 및 여러 검사 후 중환자가 대접받는 환자 침대에 누어서 응급실에서 본관 1009에 입원하였다. 병명은 담도염이란다. 본관 1009호실의 분위기는 이러했다. 4인실로 피가 섞인 소변이 나와서 119응급차에 실려서 오셨다는 85세 할아버지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반신불수의 형의 부축을 받고 입원한 50대 초반의 총각 환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3년 넘게 산다는 50대 후반의 환자 그리고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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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가 이경천 장로님의 도움으로 담도염 염증치료 관계로 전신 마취를 하여 담도를 긁어냈다고 한다. 전신마취 상태의 나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지만 시술이라고 한다. 시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시키고 특수관을 통해 이상부위(담도)를 일종의 청소를 하였던것으로 추정된다. 느낌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1009호실로 올라왔다. 4인실의 병실은 각각의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간병인 등등 어수선하고 각각의 환자를 2시간에 한 번씩 혈압, 체온 책크 수액 및 영양제 수사로 분주하였으며,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으며, 빨리 이러한 환경을 벗어나야(퇴원)겠다는 생각 이외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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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은 3교대 근무하지만 환자는 24시간 근무중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 피검사를 위하여 채혈(採血)한다. 또한 2-3시간 마다 혈압과 체온을 첵크하며, 각각의 환자들의 신음 소리와 밤에는 코고는 소리들로 귀마개와 눈가리개를 착용하였으나 효과는 별로 없다. 입원한 날부터 금식딱지가 붙었으며, ’수액주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으므로 공복은 느끼지 못하였으며, 오후 5시경에 호흡기 검사실로 불려가서 호흡기 검사를 하고 1009호실로 올라와 하루가 지나 간다. 보호자 이권사에게 부탁하여 노트북 컴퓨터와 가르치는 교재를 집에서 가져와 비대면 강의 준비를 하여 카페에 올리는 일을 할 수가 있었던 점은 WIFI가 되는 위치와 시간을 파악하여 업무처리를 할 수가 있어서 강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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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경에 본관에서 응급실 병동 지하 1층으로 이동하여(걸어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1009호실로 올라와 하루 종일 정상적인 환자 업무에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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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강경 담낭 제거수술이 예정 되었다는 정보는 이경천 장로님으로부터 들었으나 시간은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알 수가 없다 하였으나 간호원은 첫시간에 배정될 수도 있다하여 보호자 이권사는 아침 7시부터 비상 걸려 병실에서 대기하였으나 결국 저녁 6시에 응급실동 3층 수술실로 이동하여 전신마취 후 30여분 수술 후 응급실동 778병동 7870호실 6인실 5번 침대에 배치되었다. 담낭 제거수술은 첫날이 가장 아파 고통이 심하다고하여 무통주사까지 맞으며 밤 7시경에 들어오면서 신음소리를 낸다. 물론 산소호흡기도 코에 부착된다. 밤새 뒤척거리고 신음소리 내면서 하루를 고통속에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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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환자의 하루가 시작된다. “담낭 제거 수술후에는 가스방출(방귀)와 대변이 나와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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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이지만 입원 7일째이다. 계속 회복을 위한 주사를 맞으며, 여전히 검사를 위한 수혈과 2시간에 한번 꼴로 혈압과 체온을 책크한다. 수술 후에는 가스방출(방귀)와 대변이 나와야한다는데, 아직은 두가지가 실행이 않된다. 간호사 들은 운동을 많이 하면 달성률이 빨라진다고 한다. 열은 37.2~37.8도를 나와서 예정 퇴원일(6.7)이 연장 될수도 있다한다. 아내 이권사에게 이러한 사항을 전화로 설명했더니 당연히 연장해야한다고 한다.

입원 7일째이지만 6인실에 머물러 보니까, 빨리 탈피하고 싶다. 입원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모두가 환자이므로 개개인들이 힘이든다는 전재하에 대개 50-60대 남성들이고 그나마 내자신이 고령자에 들어간다. 가장 어려운 한 분은 몸을 가누지 못한 분으로 성격이 날카로우며, 간호사나 간병인 말을 잘 듯지 않고 부딧치며, 처치를 위한 여러 기구를 사용하므로 소음도 많이 발생한다. 두 번째 사람은 장기 입원자로서 비교적 조용하기는 하지만 가족의 면회도 없다. 세 번째 분은 벙어리와 같이 말이 없으며 허리춤에 소변기를 차고 있으며, 특이하게 식사를 특별식으로 따로 하며, 부인의 면회는 잦은 편이다. 네번째 분은 50대 중반으로 나와 같은 증상으로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린 상태이며, 코를 심하게 골아 입원실이 불편하지만 이 또한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섯째 분은 특정 종교인으로서 장기 입원자로서 고통이 심하면 침대를 발로 차기도 하지만 면회 오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분들과 6인실에서 하루를 더 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간호사들의 조언으로 주사기구를 끌고 휴게실을 왔다 갔다하지만 병동 환자 전체가 같은 수술환자로서 복대를 차고 있으며, 같은 공간에서 같은 운동을 하므로 복도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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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예정일이지만 시간은 알 수 없으며 체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퇴원이 불가능하다 한다. 수술환자의 요건 중의 하나인 가스방출과 대변은 지난 밤부터 해결된 상태이다. 항생제 주사는 매달고 다니면서 매시간 체열과 혈압체킹은 계속된다. 11시경에 전공의가 오더니 퇴원해도 좋다는 사인에 따라 박주연 간호사는 약을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 자세히 설명 후 12시경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후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퇴원할 수있게 도와주신 하나님 아버지게 감사드립니다. 이경천 장로(제일)님과 이운기 장로(주안)님께서 보살펴 주시고 때때로 연락을 주셔고 카톡을 통하여 여러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의 위로로 마음의 안정하에서 견딜 수 있었고 틈틈이 강의 준비도 할 수 있었으며, 보호자 이권사가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었다. 어쨌든 아프지 않아야 하겠지만 아파도 가까이에 병원과 의료진이 있어서 주위에 고마움을 느낌니다.

 

인천제일교회 김상남 장로